>의천사님..저 기억하실런지요....

>애기 머리 10넘는다고 크다고....걱정하던...^^....

>드뎌 애기 낳앗어요..물론 자연분만 성공햇구요.....

>근데..정말 죽다가 살았답니다....

>멀쩡하게 애기 다놓고 회음부 다 꼬매고....의사샘도 다됏다면서 나가셨는데....그때부터가 시작이엇어요....

>하혈을 하는거에요....

>엄청나게....

>결국엔 대학병원으로 옮겨서 무슨 시술을 받앗지요...

>자궁에 잇는 혈관을 묶는 시술이라나...암튼 그런거요....

>근데....

>하혈을 왜 하는 건지요?.....

>둘째 계획도 잇었는데....둘째때도 생기나요?...

>시어른들은 벌써부터 둘째 아들낳으라고 난리신데...ㅜㅜ

>저는 겁부터 나거든요,,,,

>그리고 만약에 제왕절개하고 하혈을 면 그게 더 위험한건가요?...

진통을 오래하셨어요?

아기 머리가 컸다면 아기가 쉽게 내려오지 못해서 진통을 오래 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진통을 오래하면 자궁이 피로해져서 분만후에 수축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 경우 많은 하혈이 생길 수 있고요.

분만후에는 자궁이 수축력이 좋아야만 혈관을 압박해서 출혈을 멎게 한답니다. 특히나 태반이 붙었던 자리는 혈관이 매우 풍부하기에 자궁수축이 안좋으면 그 출혈이 너무 심해서 산모가 목숨을 잃기도 한답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자궁수축이 안좋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있어요.

대개의 경우는 자궁수축촉진제를 사용해서 자궁수축이 좋아지게 할 수 있지만 만약 그런 방법으로도 안되면 응급수술을 통해서 자궁을 제거해야만 한답니다.

질문하신 분의 경우 다행히 자궁까지는 제거하지 않으셨다면 다행이예요.

다음번 임신에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봐요.. 분만이 처음에 비해 매우 쉽게 이루어지기에 자궁이 오랬동안의 진통에 의해 피로해지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아뭏든 자연분만에 성공하셨다니 축하드려요.

앞으로 아기 키우시느라  고생하시겠어요.. 밤에 잠못자고 고생하실 때는 아기가 자궁안에 있던거 좋았는데..하는 생각도 드실것예요..ㅎㅎㅎ